사업을 하는데 있어 훌륭한 마케터와 함께 하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겠죠? 훌륭한 마케터를 직접 고용하지 못한다면 파트너로서 훌륭한 마케팅 대행사를 선택하는 것도 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걸 모르시는 분들은 없겠지만, 실무에서 훌륭한 마케팅 대행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썩 괜찮은 마케팅 대행사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으니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광고대행사, 마케팅대행사. 어떻게 좋은 대행사와 나쁜 대행사를 구별할 수 있을까요?

레퍼런스를 요구하라.

모든 대행사들이 최고라고 합니다. 전문가라고 말합니다. 경험이 부족하다거나, 본인들의 단점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다 잘한다고 하겠죠. 레퍼런스를 요구해야 합니다. 어떤 기업의 어떤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했는지. “많지 않더라도 저희와 비슷한 레퍼런스가 있으실까요?”라고 꼭 질문하셔야 합니다. 레퍼런스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간혹 성공사례라며, 굵직굵직한 대기업이나 브랜드명을 쭉 나열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광고를 본인들이 했다는 광고대행사가 대한민국에 1,000개는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진실일 수도 있습니다만 (새로 런칭한 브랜드 제품의 블로그 포스팅을 한 건 했다던지 하는..) 그렇기 때문에 단 1건의 레퍼런스라도 자신있게 이야기 하는 곳을 선택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광고, 마케팅을 진행해 어떠한 성과가 있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잘 준비된 답변이라고 한들, 직접 성과를 경험해 보지 못한 마케터가 답변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받은 만큼 일한다.

어떤 대행사랑 계약을 하던지 거기서 거기다라고 생각할 경우, 단지 견적만을 비교해 최저가로 제안한 대행사를 선정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매우 위험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진행하고자 하는 마케팅에 대해 이미 전문가 수준이라면 대행사를 통해 지출할 비용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런 상황이라면 대행사를 필요로 하지도 않겠죠.

대행사별로 제안의 내용이 크게 달랐다면 모르겠지만 동일한 채널에 동일한 광고, 마케팅을 집행하는데 비용이 크게 차이 나기는 어렵습니다. 마케팅비용을 낮추는데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투입된 마케팅 비용으로 더 높은 매출, 더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대행사를 찾아야 합니다. 대행사에 따라 더 좋은 인력, 더 세심한 관심을 가지기 위해 경쟁사보다 단가를 높일 수는 있겠으나 타사 대비 현저히 낮은 견적의 제안을 받았다면 둘 중의 하나입니다.

  1. 적게 받고 받은 만큼만 일한다.
  2. 적게 받고 일 할 생각이 없다.

좋은 이야기만 한다면 거르자.

쓴 소리를 하지 않는 대행사와 함께 일하는 것은 독약입니다. 듣기 좋은 소리로 계약만을 위해 달려드는 대행사라면 거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전 협의, 미팅 등을 통해 고객사의 상황을 파악하고 기존에 어떠한 부분이 잘 되어 있었는지, 어떠한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짚어내고,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조언해 줄 수 있는 대행사가 좋은 대행사입니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대행사 뿐 아니라 어떤 사업의 파트너이든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얘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가능합니다.”, “할 수 있습니다.” 라는 대답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지 자문해봐야겠죠. 안 되는 것을 된다고 한다면 정말 다른 곳들과는 다른 무언가 특별한 능력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매우 높은 확률로 안 되는 것인지도 모르고 있거나, 안 되는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된다고 얘기하는 것이죠. 다른 곳에서 다 안 된다고 하는데 된다고 한다면, 반가워할 것이 아니라 한 번쯤 깊게 의심해 보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능력 없는 대행사를 만나는 것보다 더 피해야 할 것은 핑계만 대는 대행사이니까요.

담당자가 너무 많다.

미팅을 진행하는 데 사람이 우루루 몰려나오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A씨는 OO담당자, B씨는 OO담당자, C씨는 OO담당자라고 하면서 상하구조의 직급관계도 아니고, 담당자들이 여럿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면 설령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한들, 커뮤니케이션에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될 것 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이 뭐 중요한가? 일만 잘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으시리라 믿습니다.

다년간의 비용을 선불로 요구한다.

3년, 5년치의 광고대행비용, 마케팅대행비용을 선불로 계산해야만 업무진행이 가능하다고 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비용적인 부담에 대해 어필하기도 전에 신용카드 OO개월 할부로 진행하면 매달 광고비를 지출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안내를 한다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대행사임은 분명합니다. ㈜성장이 경우에도 모든 고객사의 모든 광고, 마케팅 업무를 100% 선불로만 진행하고 있지만, 선불로 비용을 청구하는 것과 3~5년간의 비용을 선불로 요구하는 것은 많이 다른 내용이죠. 사업자등록을 하자 마자 네이버 광고대행사라며, 이와 같은 광고를 제안해오길래 덥석 카드결제를 하시고 사기당했다며 후회하시는 분들 정말 많이 봤습니다. 심지어 저희에게 그런 전화가 온 적도 많죠. 다음에 시간을 내서 이런 사기성 업체들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