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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마케팅 (B-grade Marketing)

김규리 GP

5분 읽기
B급 마케팅

B급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B급 마케팅(B級 마케팅, B-grade Marketing)은 의도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거나 투박한 방식으로 진행하는 마케팅 전략을 뜻합니다. 완벽함과 세련됨을 추구하는 전통적인 A급 마케팅과 달리, 일부러 거친 느낌이나 어설픈 연출을 써서 오히려 소비자에게 진정성과 친근감을 전달하는 마케팅 기법입니다.

B급 마케팅은 저예산으로도 높은 효과를 내는 마케팅 방법론이라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특히 주목받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듯한 외관 뒤에는 전략적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그 의도 덕분에 소비자는 브랜드에 한층 친밀감을 느끼고, 브랜드는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됩니다.

역사와 기원

B급 마케팅의 등장 배경

B급 마케팅이라는 개념은 2000년대 후반 소셜미디어가 퍼지면서 본격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대중매체 중심의 전통적 마케팅에는 큰 비용과 긴 제작 시간이 들었는데, 개인 제작자와 소규모 기업은 그만한 자원 없이도 효과적인 마케팅을 해내야 했습니다. 이런 환경적 제약이 오히려 새로운 마케팅 접근법의 토대가 됐습니다.

결정적 계기는 유튜브,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성장이었습니다. 개인 크리에이터가 전문 장비나 스튜디오 없이 만든 콘텐츠로 큰 반응을 얻는 사례가 늘자, 기업도 이 방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는 완벽하게 포장된 광고보다 진정성 있고 자연스러운 콘텐츠를 점점 더 찾았고, 그 흐름을 타고 B급 마케팅이 주류로 올라섰습니다.

개념의 발전 과정

초기 B급 마케팅은 저예산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소극적 접근이었지만 점차 의도적인 전략으로 발전했습니다. 2010년대에는 예산이 충분한데도 일부러 B급 느낌을 연출하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가 지나치게 완벽한 광고에 피로를 느끼고 오히려 인간적이고 친근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원한다는 시장 변화가 그 배경입니다.

B급 마케팅은 2000년대 후반 소셜미디어 확산에서 주목받고 2010년대 의도적 전략으로 발전했으며 국내에서는 2015년 이후 본격화됐다.
B급 마케팅은 예산 부족의 결과가 아니라 완벽한 광고 피로감에 대응하는 의도적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5년 이후 1인 미디어와 개인 브랜드가 크면서 B급 마케팅도 본격화됐습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진정성과 솔직함을 중시하는 문화가 퍼지자, 기업도 여기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규모를 가리지 않고 B급 마케팅을 적극 활용합니다.

주요 특징과 구성요소

의도적 불완전성

b급 마케팅 대표 사례 충주시
‘성공한 지역 마케팅’ 사례로도 불리는 충주시 마케팅

B급 마케팅의 가장 큰 특징은 의도적 불완전성입니다.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영상 품질, 전문적이지 않은 편집, 덜 다듬은 대본 같은 요소로 이를 구현합니다. 다만 이 불완전성은 무작정 대충 만든 결과가 아닙니다. 브랜드의 메시지와 타겟 고객에게 맞는 수준으로 전략적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위 이미지의 충주시 사례가 대표적인데,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연간 예산 단 61만 원으로 오직 ‘조회 수’에 목표를 맞춰 공공기관 채널 구독자 1위에 올랐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듯한 화질, 자연스러운 실수, 예상치 못한 상황을 편집 없이 그대로 내보내는 방식이 여기 해당합니다. 이런 콘텐츠를 본 소비자는 브랜드가 인위적이지 않고 진정성 있다고 느낍니다. 젊은 세대일수록 완벽하게 포장된 콘텐츠보다 자연스러운 쪽을 선호하는데, Stackla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86%가 브랜드를 선택할 때 진정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밀레니얼 세대의 90%는 ‘완벽하게 포장된 것’보다 ‘진짜이고 자연스러운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진정성과 친근감

친근한 형식으로 제품 리뷰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유튜버

B급 마케팅의 두 번째 핵심 요소는 진정성과 친근감의 전달입니다. 브랜드나 제품을 마치 친구가 추천하듯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격식을 차린 광고 문구 대신 일상적인 표현을 쓰고, 제품의 단점도 솔직하게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방식은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의 거리감을 줄이고 더 인간적인 관계를 만드는 데 효과적입니다. 소셜미디어 환경에서는 팔로워와 주고받는 양방향 소통이 중요한데, B급 마케팅은 그런 소통을 자연스럽게 끌어냅니다.

소비자는 완벽한 브랜드보다 실수도 하고 때로는 서툴기도 한 인간적인 브랜드에 더 깊은 애정을 느낍니다. 이런 소비자 심리를 이해하려면 매슬로우 욕구 5단계 마케팅에 활용하기에서 다루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체계를 함께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스토리텔링과 유머

B급 마케팅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기능보다 그것을 둘러싼 이야기나 재미있는 에피소드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 쓰이는 스토리텔링은 거창하거나 감동적일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일수록 더 큰 공감을 얻습니다.

B급 마케팅의 스토리텔링은 기능보다 이야기, 일상적 공감, 느슨한 유머, 브랜드 정체성과 타겟 적합성이 필요하다.
B급 유머는 대충 만든 농담이 아니라 브랜드와 타겟에 맞춰 조절된 친근감 장치입니다.

유머도 B급 마케팅의 중요한 구성요소입니다. 다만 이때의 유머는 세련되고 위트 있는 고급 유머보다 다소 엉성하거나 뻔한 개그일 때가 많습니다. 이런 ‘아재개그’ 수준의 유머가 오히려 친근감을 높이고 브랜드 호감도를 끌어올립니다. 유머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맞아야 하고, 타겟 고객층에게 적절한 수준이어야 합니다. 브랜드 정체성을 살린 효과적인 콘텐츠 제작 방법은 브랜드 콘텐츠 마케팅 가이드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활용 사례와 실제 적용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의 성공 사례

앞서 살펴본 충주시의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충주시는 언어유희와 패러디를 활용한 B급 SNS 홍보로 방문자 수를 2016년 8천 명에서 2019년 310만 명까지 끌어올렸고, 축제 홍보 댓글 이벤트에는 1만 개 이상의 답글이 달렸습니다. 민간 영역에서는 여러 치킨 브랜드의 소셜미디어 운영이 국내 B급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이들은 전문적인 음식 사진 대신 직원이 직접 찍은 듯한 조금 어설픈 사진을 올리고, 격식을 차리지 않은 일상적인 문체로 고객과 소통합니다. 고객의 문의나 불만에도 진부한 공식 답변 대신 유머러스하면서 진정성 있는 답을 내놓아 큰 호응을 얻습니다.

충주시는 연간 예산 61만 원의 B급 SNS 홍보로 방문자 수를 2016년 8천 명에서 2019년 310만 명까지 늘리고 댓글 1만 개 이상을 얻었다.
충주시 사례는 B급 마케팅이 낮은 제작 완성도가 아니라 명확한 목표와 참여 유도에서 성과를 낸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런 콘텐츠 마케팅 사례를 더 자세히 분석하고 싶다면 국내외 다양한 성공 사례를 다룬 콘텐츠를 참고해 보세요.

스타트업의 제품 출시 마케팅에서도 성공 사례가 나옵니다. 완벽하게 준비한 제품 발표회 대신, 창업자가 스마트폰으로 직접 찍은 제품 소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방식입니다. 조명이 완벽하지 않거나 발음이 또렷하지 않은 부분을 그대로 둔 덕분에 오히려 창업자의 진정성과 열정이 더 잘 전달됩니다.

전통 기업의 B급 마케팅 도입

대기업도 B급 마케팅의 효과를 알아보고 전략적으로 도입합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나 서비스라면 기존의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와 다른 B급 느낌의 캠페인을 별도로 진행하는 사례가 늘었습니다. 관건은 기존 브랜드 정체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세대와 소통할 균형점을 찾는 일입니다.

일부 대형 브랜드는 공식 계정과 별도로 B급 느낌의 서브 계정을 운영하며 더 자유롭고 친근한 콘텐츠를 내놓습니다. 브랜드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면서 연령대와 취향이 다른 소비자와 동시에 소통하는 전략입니다.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모델

B급 마케팅의 또 다른 중요한 활용 방식은 개인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입니다. 브랜드는 크리에이터에게 과도한 가이드라인을 들이밀지 않고, 그들 고유의 스타일과 톤을 최대한 살려 줍니다. 그래야 크리에이터의 팔로워에게 브랜드가 더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게 노출됩니다.

성공적인 협업의 핵심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정체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지점을 찾는 데 있습니다. 무리하게 제품을 홍보하려 들기보다, 크리에이터의 일상 속에 제품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도록 하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마케팅 전략을 더 알아보고 싶다면 체험단 마케팅 채널,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혹은 서포터즈 운영 예산, 얼마가 필요할까? 콘텐츠를 참고해 보세요.

관련 개념과 마케팅 이론

언더독 마케팅과의 연관성

B급 마케팅은 언더독 마케팅(Underdog Marketing)과 밀접합니다. 언더독 마케팅이 약자의 위치에서 소비자의 동정심과 응원을 이끌어내는 전략이라면, B급 마케팅은 일부러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친근함과 진정성을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두 전략 모두 완벽함보다 인간적인 면모를 앞세운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B급 마케팅은 언더독 마케팅, 진정성 마케팅, 바이럴 마케팅과 연결되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한계를 장점으로 승화할 때 자주 활용된다.
B급 마케팅은 어설픔의 스타일이 아니라 언더독, 진정성, 바이럴 효과가 만나는 전략적 표현입니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겨루면서 자신들의 한계를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언더독 마케팅과 B급 마케팅을 함께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정성을 잃지 않으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진정성 마케팅과의 관계

진정성 마케팅(Authentic Marketing)은 B급 마케팅의 이론적 배경을 이루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소비자가 브랜드의 진정성을 점점 더 따지면서, 과도하게 포장된 마케팅보다 솔직하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흐름이 굳어졌습니다. B급 마케팅은 그 진정성을 표현하는 구체적인 방법론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만 B급 마케팅이 성공하려면 표면적인 어설픔 뒤를 진짜 브랜드 가치와 신념이 받쳐야 합니다. B급 느낌만 연출한다고 해서 진정성이 전달되지는 않습니다. 브랜드의 본질적 가치와 일치하는 메시지가 있어야 소비자의 진정한 공감을 얻습니다.

바이럴 마케팅과의 시너지

B급 마케팅은 바이럴 마케팅과도 시너지가 큽니다. 완벽하지 않은 콘텐츠가 오히려 소비자에게서 더 많은 반응을 끌어내곤 합니다. 사람들은 완벽한 광고보다 약간 어설프거나 예상치 못한 요소가 있는 콘텐츠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그런 콘텐츠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려 합니다.

소셜미디어 환경에서는 댓글이나 공유로 이어지는 2차 확산이 매우 중요한데, B급 마케팅은 이런 자발적 참여를 잘 끌어냅니다. 소비자는 브랜드의 실수나 어설픈 모습에 농담을 던지거나 조언을 남기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가 함께 올라갑니다.

바이럴 마케팅의 구체적인 기획 방법과 실행 전략이 궁금하시다면 바이럴 마케팅, 시작과 끝은 ‘기획’에 있습니다 콘텐츠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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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B급 마케팅은 그냥 대충 만들면 되는 건가요?

아닙니다. B급 마케팅의 불완전함은 무작정 대충 만든 결과가 아니라 브랜드 메시지와 타겟 고객에게 맞는 수준으로 전략적으로 조절한 결과입니다. 표면적인 어설픔 뒤를 진짜 브랜드 가치와 신념이 받쳐야 하고, B급 느낌만 흉내 낸다고 진정성이 전달되지는 않습니다.

B급 마케팅은 예산이 적은 기업에만 어울리나요?

초기에는 저예산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소극적 접근이었지만, 지금은 예산이 충분해도 일부러 B급 느낌을 연출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소비자가 과도하게 완벽한 광고에 피로감을 느끼고 인간적이고 친근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B급 마케팅을 활용합니다.

대기업이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해치지 않고 B급 마케팅을 하려면?

기존 브랜드 정체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세대와 소통할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부 대형 브랜드는 공식 계정과 별도로 B급 느낌의 서브 계정을 운영해 더 자유롭고 친근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브랜드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면서 여러 연령대·취향의 소비자와 동시에 소통하는 방법입니다.

B급 마케팅과 언더독 마케팅은 어떻게 다른가요?

언더독 마케팅이 약자의 위치에서 소비자의 동정심과 응원을 이끌어내는 전략이라면, B급 마케팅은 일부러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친근함과 진정성을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둘 다 완벽함보다 인간적인 면모를 앞세운다는 공통점이 있어, 특히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두 전략을 함께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